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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

제스파 목어깨 안마기

나의 직업은 목과 어깨의 만성 통증으로 늘 힘이 들 수 밖에 없는 직업군이다. 예전에는 도수 치료를 통해 근육을 뭉친 근육을 풀어줘 꽤나 효과를 봤지만, 도수 치료 횟수가 늘어나다 보니 보험사에서 제제가 들어왔다. 이제는 도수 치료를 계속 받을 경우 더 이상 실비 지급을 하지 못하겠다고 말이다. 보험사는 이렇게도 치사하게 행동하는데 어쩌겠는가. 개인이 기업과 같은 거대 단체를 이기기란 그야말로 계란으로 바위치기 인 것을.

 

그렇게 통증이 지속되어도 더 이상 병원을 가기가 힘이 들어져 다른 방법을 찾아보았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데에는 테니스공을 벽과 몸 사이에 두고 몸을 움직여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좋다는 글을 보고 해보았는데 역시 인터넷 세상의 지혜란. 근육이 시원하게 풀리는 것이 너무도 좋았다. 단, 테니스공이 크기가 작다보니 압력이 집중되어 그만큼 많이 아픈 단점도 있었지만 말이다.

 

테니스공을 쓰는 것도 시들해지던 가운데 우연히 안마기를 보게 되었다. 과연 이것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생각이 들어 살까 말까 고민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 우연찮게도 선물로 이 안마기를 받게되었다. 내 돈 주고 사기는 아깝지만 남이 사주면 고맙게 쓸 수 있는 것, 그것이 바로 선물의 묘미 아닐까?

 

실제 안마기를 사용해보니 생각보다 시원하다. 인터넷 창에서 찾아보면 많이 볼 수 있듯이 목 뒤로 안마기를 걸치고 양쪽으로 늘어진 부분에 팔을 집어넣어 편안한 자세로 팔을 내려주면 자연적으로 목과 어깨에 안마기가 밀착되며 마사지의 압력이 전달되는 디자인이다. 이것이 아직 여름이라 그런지 하고 있으면 좀 덥다. 그것만 제외하면 대체로 마사지의 효과와 성능은 나쁘지 않다고 본다. 다만 나처럼 눕기 좋아하는 게으른 인간을 위하여 누워서도 편하게 안마를 받았으면 좋겠는데 체중을 안마기가 버텨줄 수 있을지 그것은 의문이다. 안마기 위에 누워서 마사지를 받고 있으면 편안하고 좋은데 고장이 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아마도 이 안마기는 더위가 지나가면 그때서야 비로소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온열 기능까지 있으니 겨울에는 얼마나 따뜻하기도 하고 뭉친 근육이 풀려지며 얼마나 시원할까? 이런 제품들을 보며 한 편으로는 놀라운 기술의 발전 속도에 찬사를 보내기도 하고, 해외에서도 요즘 우리나라처럼 안마기나 안마의자가 많이 유행하고 있을까 호기심이 들기도 한다.

 

근본적으로 바른 자세와 근력 운동을 통한 근육통의 예방이 중요하겠지만, 그렇게 쉽게 할 수 있는 것이라면 이런 상품이 나왔겠는가? 그냥 마음 편하게 이제는 더 이상 아프지 말고 이런 문명의 이기를 적극 활용해보자. 

 

제스파 목어깨 안마기의 종합적인 의견은 아직까지는 대체로 만족, 겨울이 되면 아마 더 만족할 것 같은데 그것은 그때 가서 다시 평가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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