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2 이전까지 사용하던 폰은 아이폰 X였다.
아이폰 4S를 시작으로 아이폰 5, 아이폰 6S, 아이폰 6S plus, 아이폰 X, 아이폰 SE2
핸드폰을 그렇게 자주 바꾸는 사람은 아니지만 벌써 6번째 아이폰이다.
아이폰 X를 사용하면서도 불편한 것은 전혀 없었고, 앞으로 2년은 더 쓸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갑자기 계획을 바꾸게 된 것은 아이폰 X의 휨 현상 때문이었다.
애플케어플러스를 이용하여 2019년 11월 리퍼 제품으로 교환을 했으니
사용한지 약 8~9개월만에 아이폰 X에서 휨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그대로 사용하려고 생각을 하다가 배터리에 불이 날 수도 있다는 글을 보고
공인서비스센터에 방문을 하였다.
역시나 예상대로 리퍼를 받아야 하는데 그 비용이 60만 원이 넘는다.
사설 서비스센터로 방문하여 고치기는 했는데
액정이나 터치감도 오리지널에 비해 떨어지고 무엇보다 사설 센터는 찝찝하다.
행여나 나의 모든 정보가 들어있는 스마트폰에 무슨 버그라도 설치했을까 해서 말이다.
그렇게 잠복을 하다가 아이폰 SE2를 새 제품으로 구입을 했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레드 제품으로 구입을 해보았는데 그렇게 나쁘지 않다.
아이폰 SE2의 첫느낌은 일단 가볍다.
아이폰 X에 비해 크기는 그렇게 작아지지는 않았지만 디스플레이는 확실히 작다.
5.8인치와 4.7인치, 약 1인치가 차이가 난다.
디스플레이 자체도 아이폰 X에 비해 떨어지는 것이 느껴진다.
아이폰 X는 Super Retina HD 디스플레이, SE2는 Retina HD 디스플레이다.
아이폰 X는 OLED, SE2는 LCD이다.
명암비도 X는 1,000,000:1, SE2는 1400:1이다.
바로 이런 점들에서 SE2의 디스플레이가 떨어지는 것이 체감이 된다.
칩의 차이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SE2가 A13칩을 탑재하여 좀 더 빠르다고는 하는데
게임을 하지도 않는 라이트 유저인 나에게는 오히려 이전 X가 훨씬 빠르게 느껴진다.
아이폰 SE2의 가장 좋은 점은 touch ID이다.
요즘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를 많이 착용하는데 Face ID의 경우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touch ID는 마스크를 벗을 필요도 없으니 지금 시기에는 딱이라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아이폰 X에 적응되어 있다가 홈 키를 더블 클릭하여 다른 창으로 넘어가고
볼륨키와 전원 키를 이용하여 한 손으로 캡쳐를 하다가
홈키와 전원 키로 캡쳐를 하려고 하니
아이폰 X의 유저 인터페이스가 얼마나 뛰어났는지를 체감하고 있다.
뭐 그래도 이 모든 것을 용서할 수 있는 것은 가격이니 어떻게 하겠는가?
SE2를 사용하다가 불편하다고 느껴지면 아이폰 12가 나오지 않겠는가?
아이폰 12는 5.4인치 디스플레이도 있다고 하니 딱이다 생각이 든다.
그렇게 SE2를 스페어 용도로 둔다면 뭐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이전 아이폰 X도 참 명품 중의 명품이었구나 생각도 든다.
어쨌든 이제 SE2로 바꾸었으니 SE2도 잘 아껴서 오랫동안 사용하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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