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하던 코로나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2월말부터 코로나-19가 한창 전염성을 키워가고 있을 때 많은 사람들은 생각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코로나가 감기 기운을 전조 증상으로 하고 있기에 따뜻한 날씨에는 상대적으로 감기 환자가 줄어드는 것처럼 폐렴 증상을 기본으로 하는 코로나도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야말로 무지에 근거한 이야기였는데 많은 사람들이 믿었다.
바이러스라는 것이 날씨가 따뜻해진다고 전염성이 줄어들까? 날씨가 따뜻해지면 인간의 면역력이 좀 더 나아질 뿐이다. 추운 날씨에 감기에 걸렸을 때의 면역력과 건강한 상태의 면역력은 큰 차이가 난다. 바로 이 점에서 날씨가 따뜻해지면 인체의 면역력에 의해 바이러스 감염이 줄어들 수 있으리라 예측했으리라 믿는다. 하지만 지금 확진자 상황이 말해주듯 오히려 더 강력한 전염성을 갖고 코로나 바이러스는 계속 퍼져 나가고 있다.
사실 바이러스에 대해서 아는 사람이라면 바이러스를 막는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알 것이다. 지금 한창 언론을 떠들썩하게 하는 백신 역시 과연 정말 효과적으로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 든다. 바이러스는 변이가 심하기 때문이다. 그 변이의 속도를 백신 개발이 따라갈 수 있을까? 어느 방향으로 변할지 모르는 수많은 변이들을 인간이 예측하여 막을 수 있을까? 나 역시 바이러스에 대해 전문가가 아니지만 그렇게 희망적이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많은 의료인들은 코로나 바이러스는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언론에서 말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이제 어쩌면 우리는 항상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것이 생활화될 것이고 외출을 자제하는 삶을 사는 것이 당연시 되는 사회에 살아갈지도 모른다. 세월이 흐르고 흘러 집단 면역이라는 것이 생기고 나서야 이런 상황을 벗어나리라 생각한다. 집단 면역이라 하면 신체에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성이 생기거나 항체가 생겨 바이러스에 노출되더라도 감염되지 않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그야말로 축복받은 몇몇 사람들만 이러한 면역력이 생겨 비교적 자유로운 삶을 살아갈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늘 그렇듯 또 그렇게 살아갈 것이다. 2012년 후쿠시마 방사능 유출 사태를 기억해보라. 당시 일본에는 더 이상 관광을 갈 수 없으리라 생각을 했고, 더이상 생선류는 먹기 힘들 것이라 생각들을 했다. 심지어 초밥도 먹기 힘들 것이라 말했고 실제로 일본 관광객의 수가 급격히 줄었고, 생선 소비량도 줄어들었다. 시간이 흘러 2020년 코로나 전 후쿠시마 방사능을 걱정하는 사람들의 수와 관심도는 어떠했는가? 그렇다. 우리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다. 지금 이렇게 코로나로 인해 힘들고 밝은 내일이 없을 것 같지만 우리는 또 코로나라는 것을 잊고 예전처럼 똑같은 삶을 살아갈지도 모른다. 그저 조심만 하고 경계만 하자. 망각을 할려고 해도 당사자가 되면 망각하기가 힘이 든다. 다들 코로나 바이러스가 피해가기를 기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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